[앵커]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정점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와 함께 돈봉투를 받고도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전 현직 의원 10여 명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법원에 들어섭니다.
송영길 / 소나무당 대표
"(이정근 녹취는) 증거 능력이 없어서 전체 무죄를 선고해야 될 사안이다."
송 대표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핵심증거인 '이정근 녹취'가 위법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래구 /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정근 녹취)
"내가 조금 '성만이형이 준비해준 것 가지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송 대표가) '아유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
하지만 검찰은 적법 증거라고 반박하며 징역 9년을 구형했습니다.
송 대표가 '먹사연'을 통해 받은 7억6300만원에 대해 불법정치자금과 뇌물의 성격이 있다며 징역 6년형을 선고해 달라고 했습니다.
또 6650만원을 국회의원 등에게 뿌리는데 관여한 정당법 위반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송대표가 불법 자금을 제공해 약 0.59%p 차이로 당대표에 당선됐다"며 "범행의 정점이자 최종 책임자"라고 했습니다.
앞서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윤관석 전 의원은 실형이 확정됐고, 이성만 임종성 허종식 등 전현직 의원도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야당 현역의원 6명에게 다음주까지 나오라고 통보했고, 또다른 전현직 야당의원 10명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정준영 기자(jun88@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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