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에게 사과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이 최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 2021년 8월 한 지인과의 통화에서 "함성득이 나더러 '미륵보살'이라고 한다. 대통령 만들고"라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상현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명 씨가 함 원장에게 부탁했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대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함 원장은 "말 같지 않은 얘기"라며 강하게 반박했는데 논란이 커지자 명 씨가 뒤늦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한 겁니다.
명 씨는 오늘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사과 대상이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직전에 올린 사과문을 두고, 급히 태세를 전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명 씨는 또 "녹취를 폭로한 강혜경 씨가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천만 원을 요구했고 운전기사 김 씨가 비례대표 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강 씨 측은 이에 대해 "돈 요구와 협박은 사실 관계가 틀리다"면서 반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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