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이란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처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가 공개된 이후 여당에서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자, 직접 입장을 밝힌 겁니다.
명태균 씨 논란과 관련해서는 "부적절한 일을 한 게 없다"고 적극 반박하면서도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무조건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사법 작용이 아닌 정치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 여사에 대한 대외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악마화시킨 것은 있습니다. ]
김 여사가 사적 소통을 이어가다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 사실 제 처도 취임 후에 휴대폰을 바꿨어야 되고요. 누구를 통해서 해야합니다. 저 자신부터 못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의 발생 원인의 근본으로 들어가면 저에게 있고.. ]
기자회견 도중 '대통령의 사과가 두루뭉술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대통령과 부인의 소통 프로토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께 사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취재 이병주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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