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기자회견 후반부에 이런 질문도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사과하긴 했지만 그 내용이 포괄적이고 두루뭉술하다, 구체적으로 뭘 인정한다는 건지 설명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않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답을 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될만한 대통령 발언들은 박찬근 기자가 짚어보았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 지난 2022년 재보선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의견도 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원리·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을 주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총선 땐 누가 좋다는 얘기가 있으면 당 인재영입위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총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뭐 누구누구가 좋다, 해가지고 저한테 알려주면 저는 그대로 인재영입위원회에다가 그냥 패스시켰습니다. '누구를 꼭 공천줘라'라고 그렇게 사실 얘기할 수도 있죠.]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자신을 도운 건 국정농단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부인이) 남들한테 좀 욕 안 얻어먹고 원만하게 잘하기를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 그런다면 그건 국어사전을 좀 다시 정리를 해야 될 거 같다는….]
김 여사 처신이 부적절했다면서 신중한 처신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건지 묻는 질문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앞으로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 휴대전화 보안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하고 통화하신 분 아마 손들라고 하면 무지하게 많을 걸요. 텔레그램이나 문자로 서로 주고받은 분들 뭐 엄청나게 많습니다. 근데 저는 이게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 답변이 두루뭉술하다는 지적도 현장에서 나왔습니다.
[박석호/부산일보 기자 :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하셨습니다. 회견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서 우리에 대해서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 할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이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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