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 쇄신을 요구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을 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일을 하다 보면 관계가 좋아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동훈 대표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통하겠다는 답은 없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1월, 대통령실이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시작된 '윤한 갈등'.
이후에도 계속되는 당정갈등을 먼저 풀어볼 생각 없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언론을 거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언론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하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지 모르지만 언론에서도 자꾸 더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닙니까? 중요한 것은 늘 초심으로 가야 된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다 보면 관계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개인적인 감정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같이 하면서 우리가 공통의, 공동의 과업을 찾아나가고 공동의 정치적 이익이라고 하는 것을 추구해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가 되는 거다.]
하지만, 한 대표와 소통할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고, 140분간의 회견에서 한 대표 이름은 단 한 차례 언급했습니다.
한 대표가 촉구했던 이른바 '여사 라인' 정리 요구는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김건희 라인'이라는 말은 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립니다. 대통령의 아내로서의 조언 같은 것들을 마치 국정 농단화 시키는 것은 그건 정말 우리 정치 문화상이나, 문화적으로 맞지 않다고 보고요.]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추천하면 당연히 임명할 거"란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취임 이후 최저치 국정지지율에 대해서는 수치가 전부는 아니라면서도 변화하겠단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이유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도 하고 '대통령 그만두지 여기 왜 왔어요?' 이런 사람부터. 국회에 오지 말라는 얘기다 이거는.]
윤 대통령은 야당이 존중해주면 열 번이라도 국회에 나가겠다고 했지만, 돌 던지면 맞고 가겠다는 이전 발언과 온도 차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진훈)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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