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바다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실종자 12명 가운데 1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데 기상 상황이 변수입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함정에서 구조대원들이 들것으로 시신 한 구를 옮깁니다.
어젯(9일)밤 9시쯤 제주 비양도 인근에서 고등어잡이에 나섰다가 침몰한 금성호의 실종자 60대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 수중로봇이 선체 주변에서 야간 수색을 하던 도중 이 씨를 발견했습니다.
실종자를 찾은 건 지난 8일 새벽 4시 반쯤 침몰 신고가 접수된 지 40여 시간 만에 처음입니다.
사망자가 한 명 늘어나면서 이번 침몰 사고 사망자는 3명이 됐습니다.
한국인 9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사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해경은 함선 50척과 항공기 8대를 투입해 수색 구역을 더 확대했습니다.
다만 배가 수심 90m 가까운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았고, 선체에 어망이 연결돼 있어서 수중 수색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주 지역에 간간이 비가 내리고 바람이 초속 12~14m, 파고가 2m 수준을 보이는 등 기상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해경 관계자 : 오늘 좀 파도가 지금 높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영향이, 악조건의 상황이. (그리고) 심해 잠수사가 아직은 없는 상황이거든요.]
해경은 선체 수색이 가능한 민간구난업체의 심해잠수사와 인양 작업에 필요한 크레인 바지선 등은 오늘 밤늦게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군 원격조종수중로봇 역시 기상에 따라 투입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영상편집 : 박춘배)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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