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그동안 개발해 온 첨단 무기들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무리 지어 다니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늑대부터 스텔스 무인 전투함까지, 신형 무기들을 어느 때보다 많이 선보인 이유가 뭘지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중국 주하이 에어쇼를 하루 앞두고 처음 공개된 로봇 늑대입니다.
자동소총을 장착하고 계단 같은 장애물을 빠른 속도로 올라갑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이 정도 속도로 뛰어야 따라갈 수 있는데, 이것도 로봇 늑대 최고속도는 아닙니다.]
전면 레이저 조준장치와 영상 분석 장비는 정밀한 사격과 정찰을 가능케 합니다.
이미 전력화된 로봇 개와 비교해 4대가 무리 지어 다니며 분업형 집단 작전이 가능하고 전투 능력도 향상돼 늑대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다이젠/중국 군수업체 연구진 : 정찰, 공격, 임무지원 등 각 방면의 종합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SF 영화 속 우주선 같은 외형으로 주하이 항만에 등장한 이 함정은 최신 스텔스 고속 무인 전투함입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는데 배수량 500t급, 길이 58m에 대공, 대함 미사일과 무인 헬기까지 탑재한 제원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전시장에서 2천600km나 떨어진 내몽골 기지에서, 드론 집단을 조종하는 초장거리 지휘 시스템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중국판 사드로 불리는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도 역시 처음 공개됐는데, 미사일 공격에 맞선 방어 체계로 분석됩니다.
중국군의 두 번째 스텔스 전투기 젠 35를 비롯해 올해 전시회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첨단 무기들이 첫선을 보입니다.
독자 기술 개발을 통해 미군에 버금가는 군사력을 갖췄다는 걸 과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군사용 전용을 막겠다며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해 왔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이런 '봉쇄' 정책은 더 강화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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