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긴장' 나토, 트럼프에 호소 메시지…"대서양 동맹 강화해야"
[앵커]
백악관에 복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유럽 내 회원국에 대해서도 거센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에 유럽 측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등에 맞서 '대서양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제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에 유럽 회원국들이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에서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파병 등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서양 동맹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분쟁의 궤적을 바꾸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푸틴과 그의 권위주의적 친구들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지명자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남중국해 문제만큼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양보하더라도 전쟁을 빨리 끝내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신속한 종전론'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도 이제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거듭 '자강론'을 폈습니다.
"유럽은 너무 오랫동안 안보 부담을 회피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무기한 '평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믿어 왔습니다."
유럽 동맹국이 소위 '보호비'를 제대로 내고 있지 않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한 언급입니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대서양 동맹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제기합니다.
반면, 북한, 중국, 이란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의 군사 위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유럽 내 나토 회원국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트럼프 #나토 #마크롱 #우크라이나 #북한 #대서양동맹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