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한국 증시…코스닥 700선마저 붕괴
[앵커]
트럼프 당선 이후 국내 증시는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오늘도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빈 기자.
[기자]
네, 오후장 들어서도 우리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2,44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장 중 한때 2% 넘게 급락해 2,430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를 장중 계속 경신해 5만1,000원선도 깨졌습니다.
장 초반 소폭 반등하던 SK하이닉스마저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2% 넘게 하락해 700선이 붕괴됐습니다.
장중 기준 700선을 내준 건 2개월 만입니다.
양 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센 상황입니다.
우리 증시가 다른 증시에 비해 동력이 부족한 탓인데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랠리'에서 소외되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주가지수는 두 자릿수로 상승한 반면 우리 증시만 유일하게 소외됐습니다.
[앵커]
반대로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 9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죠.
가상자산 시장에는 거래대금이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내 증시를 이탈한 투자자금은 가상화폐 시장으로 쏠렸습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난 24시간 거래대금은 35조에 달하는데요.
이는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액의 약 1.75배 수준입니다.
'트럼프 랠리'에 비트코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비트코인은 오늘(13일) 오전 5시 55분 기준 9만45.35달러를 기록해 사상 첫 9만 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도지코인 등 밈코인에도 투자 과열 양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수빈 기자 (soup@yna.co.kr)
[영상취재기자 :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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