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살인하고 시신 훼손한 육군 장교는 38살 양광준
[앵커]
내연녀이자 함께 근무한 동료인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사건의 피고인 38살 양광준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현역 장교가 범죄를 저질러 신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안경을 착용하고 순해 보이는 듯 평범한 인상.
교제하던 내연 관계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육군 중령 진급예정자 38살 양광준입니다.
강원경찰청은 수요일, 양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특히 양 씨는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현역 군 간부가 범죄를 저질러 신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공개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피의자 인권 부분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피의자 인권과 피의자의 가족,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심의위원회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양 씨의 신원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양 씨가 이의를 제기해 관련법에 따라 최소 닷새 동안의 유예 기간을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이 양 씨는 법원에 신상정보 공개를 멈춰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화요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양 씨를 살인과 사체 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양 씨는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했으나 범행 전 차량 번호판 위조 등의 검색 내역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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