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최종 승자는 일론 머스크?…정치·경제 수혜 가득
[앵커]
이번 미국 대선의 최대 수혜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선 이후 머스크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승리의 1등 공신 대접을 받으며 주요 인선 작업에도 깊숙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대선으로 얻은 과실은 트럼프 만큼이나 일론 머스크에게도 달콤합니다.
머스크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트럼프 2기에서 일할 주요 인사를 선별하는데 중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쇼핑을 하는가 하면 주요 인사들을 같이 만나며 부쩍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만끽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언론의 자유를 지켰고 다양한 위대한 것들을 창조했습니다. 어디있어요? 이리와요, 일론."
트럼프 당선인 손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트럼프 일가 가족 사진에는 머스크가 포함돼 있고, 머스크의 아들과 골프장에서 찍은 사진에는 머스크를 '삼촌'이라고 호칭할 정도로 트럼프 당선인 측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탄탄한 정치적 입지 속에 신설될 '정부효율위원회' 수장에 앉을 예정입니다.
경제적 수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머스크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지원하는데 우리돈 1천8백억원 가까이 쏟아부었지만 대선 이후 지갑은 오히려 두둑해졌습니다.
CNBC방송은 트럼프 승리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머스크의 개인 자산이 98조원 넘게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엑스 뿐 아니라 다양한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와 법적 굴레를 행정부 실세가 된 머스크가 직접 풀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브레이크 없는 머스크의 독주가 어떤 부작용을 낳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감한 현안인 이탈리아의 이주민 문제에 참견하며 이탈리아 정치권에 논란을 불러온 것이 좋은 예로 꼽힙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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