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군과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대치 중인 걸로 알려진 상황에서, 북러 군사동맹을 복원시키는 조약 비준이 완료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도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할 걸로 보이는데, 북한이 지난 여름부터 파병을 준비해 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24년 만에 북한 땅을 밟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김정은이 직접 영접하고, 평양 주민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6월)
"푸틴 환영! 푸틴 환영!"
당시 체결된 북러 조약을 러시아가 지난 9일 비준한 데 이어, "김정은도 어제 법령에 해당하는 '정령'에 서명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비준서 교환을 계기로 북한이 파병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北매체 메아리 유튜브
"조약은 비준서가 교환된 날부터 효력을 가집니다."
북한은 푸틴 방북 직후인 지난 6월부터 파병 준비에 들어간 걸로 당국은 판단했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지난여름부터 북한이 평양 행정부대 병력을 차출해 전방 부대에 배치하는 움직임이 감시 자산에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1000만발 가까운 포탄을 러시아에 지원했지만,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따르면 지금도 전쟁에서 최장 석달을 버틸 수 있는 무기와 물자를 확보하고 있는 걸로 우리 군은 보고 있습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장
"포탄 지원이라든지 병력 지원이라든지, 사실상 (조약을 맺기)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적군 5만명과 교전중"이라고 발표했는데, 북한군이 본격 전투에 참전하기 시작했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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