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데다 트럼프 당선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알짜 계열사나 주력 사업까지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습니다.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SK그룹은 219개 계열사 중 하나인 SK스페셜티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로 지난해 6000원대 매출에 1000억원 넘는 이익을 올린 알짜회사입니다.
4조원대로 평가받는 이 회사를 팔기로 한 건 AI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지난 4일)
"줄이는 건 줄이는 노력대로 할 필요가 있는 거고요. 그 줄인 부분을 또 어디다가는 투자를 하지 않겠습니까?"
CJ제일제당도 바이오 사업부를 최대 6조원 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63년 일본에서 도입한 조미료 기술로 식품업에 뛰어든 CJ제일제당에겐 모태격인 사업으로, 지금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을 시장에 내놓은 건 장기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이 쉽지 않단 판단 때문입니다.
롯데와 GS건설 등 다른 대기업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핵심 자회사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충분히 활력이 나타나지 않아서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기조가) 계속 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몸집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발걸음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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