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내각 인선이 계속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역과 관세 정책을 이끌 상무부 수장에 억만장자인 하워드 러트닉을 지명했습니다.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밀던 인물인데, 머스크에 대한 신임을 과시하 듯 오늘은 머스크가 CEO로 있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를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 현장.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기간 애용한 빨간 모자를 쓴 채 지켜보고, 머스크는 바짝 옆에 서 설명합니다.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CEO
"우주선이 이제 지구를 돌 겁니다. 이쪽으로 오시면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네, 그러죠)"
트럼프는 지난주 UFC 경기를 함께 관람한 데 이어, 이번엔 우주 발사시설이 있는 텍사스주까지 직접 찾아 머스크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트럼프가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하워드 러트닉 역시 머스크가 강력 지지했던 인물입니다.
러트닉은 투자 은행 CEO 출신이자 트럼프에 천억 원 넘게 후원한 억만장자입니다.
대표적인 관세 옹호론자로, 트럼프 2기 대중 압박을 주도할 전망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 美 상무부 장관 지명자
"미국이 위대했던 때는 언제였을까요? 125년 전인 1900년입니다. 우리는 소득세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관세 뿐이었습니다."
비트코인도 금과 석유처럼 상품으로 분류하자고 주장할 만큼 가상자산엔 친화적이어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워드 러트닉 / 美 상무부 장관 지명자 (지난 9월)
"비트코인이 아주 강력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겁니다."
깜짝 인선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는,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등으로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는 맷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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