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공방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장거리 미사일에 이어 대인 지뢰까지 허용하면서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를 승인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두 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앞서 미국은 사거리 300km의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습니다.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는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고, 러시아는 핵 위협을 강화하며 적극 대응했습니다.
이어 '대인지뢰' 사용까지 승인한 것은 "흔들리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긴급 조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의 귀환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유리한 '경계선'을 확보하는데 최대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 군은 전쟁 초기부터 대인지뢰를 사용해 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지뢰라는 것 자체는 군사적인 측면에서 상대편의 진군, 진입을 막는데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6월, 한반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대인지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투가 중단되고 한참 지나서도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2년 만에 말을 바꾸면서 안팎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폭발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비지속성' 지뢰라도 민간인에게 위험하다"며 바이든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영상출처 엑스tipofthespear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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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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