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특히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 지원 방식을 바꿔나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7일)]
앞으로 그건 좀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무기 지원을 하면 저희는 어찌 됐든 방어 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하면서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미사일로 공격했고, 러시아는 3차 세계대전과 핵무기 사용까지 언급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2기 안보 핵심 인사의 입에서 처음으로 경고성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자신들을 '패싱' 했다며 우리 정부의 우크라 지원에 대해선 전쟁 개입이란 취지로 말했습니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북한은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있고, 한국은 (전쟁에) 관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우리 정부가 무기를 지원하면 전쟁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겁니다.
한미관계 때문에 지원은 해야 하고 러시아와 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우리로선 나쁠 게 없단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우리 정부가 (무기 지원 등)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당분간 어떻게 지나가는지 이 사태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
당장 무기 지원을 하기보다는 불확실성이 높은 트럼프 2기를 대비할 시간을 버는 게 낫다는 겁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미국이 러시아에 북한군 돌려보내라는 조건을 걸 가능성이 높아요. 우리가 지금 당장 움직일 필요는 없다는 거죠"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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