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세대 수시 논술 문제 유출과 관련해 법원이 대학 측이 낸 이의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연대 측은 정식 재판을 받아보겠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애꿎은 수험생들만 애가 타고 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논술에서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법원은 일부 수험생들이 논술시험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연세대는 이의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오늘(20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연세대의 기존 주장에 더 낸 자료를 살펴봐도 피해 학생들의 권리를 보전할 필요성이 여전히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는 소송을 낸 수험생이 없는 학과만이라도 합격자 발표를 해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법원 결정 직후 연세대는 항고해서 법원 판단을 끝까지 받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이의신청 심문에서 재시험도, 정시 이월도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세대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버티면서 최악의 경우엔 1만여 명의 수험생들은 6번의 수시 기회 중 1번을 그냥 날리게 됩니다.
[김정선/연세대 소송 학생 측 변호인 : 수험생 입장에서는 연세대의 결정을 계속 기다리기만 해야 되는 상황이고 지금처럼 또 이의 신청에 대해서 항고를 하고 본안 소송까지 진행을 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피해자가 늘어날 것…]
또 합격권에 있던 다른 수험생들도 소송에 나설 수 있어 혼란을 커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오은솔]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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