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수 의혹' 美 법무장관 지명자 사퇴…후임에 여성 검사 지명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낙점된 맷 게이츠 지명자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 매수 등 각종 성비위 의혹으로 논란이 됐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게이츠 전 하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고위직으로 인선한 후보 중 처음으로 낙마하게 됐습니다.
게이츠 전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 낙점된 지 8일 만에 "트럼프 정권 인수에 불공평하게 방해가 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게이츠는 과거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은 물론 같은 공화당 내에서도 상원 인준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의 성비위 의혹을 조사하던 하원은 게이츠가 과거 미성년자인 17세 여성과 성관계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게이츠가 또 다른 두 명의 여성에게 성관계 대가로 총 1만 달러, 약 1천400만원 이상을 송금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속전속결 인선 스타일대로 게이츠 사퇴 몇 시간 뒤 전 플로리다주 법무부 장관이었던 팸 본디를 새롭게 법무장관 내정자로 지명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본디 지명자를 "강력 범죄에 터프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그가 플로리다주 법무부 장관으로 마약류 밀거래를 단속하고, 펜타닐 과용에 따른 사망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스스로 물러난 맷 게이츠 외에도 트럼프 2기 내각에는 부적격 논란에 휩싸인 인사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미 정치권의 시선은 성비위 논란에 휩싸인 국방부 장관 지명자, 피트 헤그세스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2017년 공화당 여성 당원 행사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 여성에게 이른바 '입막음 돈'을 줬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성 관련 논란이 된 또 다른 후보는 차기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린다 맥마흔입니다.
맥마흔은 과거 미국 프로레슬링계의 미성년자 성 학대 문제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2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경우 과거 백신을 반대하는 운동을 펼친 전력이 문제가 됐고요.
국가정보국장에 지명된 털시 개버드는 러시아와 시리아 등 독재국가에 우호적인 과거 행적이 논란이 됐습니다.
주변의 '충성파' 인사들을 기용한 트럼프 당선인의 인선 스타일로 봐서는 추가 낙마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인데요.
다만 공화당도 논란이 되는 인선에 우호적이지 않고, 민주당 역시 깐깐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한 만큼 추가로 사퇴하는 후보들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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