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동덕여대 사태'를 겨냥해 SNS에 쓴 글이 파문을 낳았습니다. "이 대학 출신들은 채용에서 거르고 싶다" 거나, "며느리로도 안 된다"는 개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해 해명에 나섰는데, 동덕여대는 일단 남녀공학을 추진 하지 않기로 했지만, 훼손된 학교 복구 비용을 놓고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송민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놓고 동덕여대에서 벌어진 일들을 자신의 SNS에 비판한 건 지난 16일입니다.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ㄷ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며 채용 불이익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아들 둔 아비 입장에서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인 감정까지 드러냈습니다.
이 이사장은 나아가 "다행히 큰 며느리는 남녀공학 출신의 반듯한 성품이고, 막내아들 여자친구도 남녀공학 출신의 참된 사람이라 다행"이라며 여대 출신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습니다.
이 이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 자격시험과 근로자 개발 등을 지원하는, 고용 관련 중추 공공기관입니다.
파장이 일자, 이 이사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고, "일부 폭력 등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다 보니 표현이 적절치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동덕여대 측은 갈등의 발단이 된 남녀공학 전환을 사실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57억 원에 달하는 교내 피해 금액을 누가 배상할지를 놓고 학교와 학생 측의 공방이 예상돼,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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