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상식따라 판결"…여, 당원게시판 설전
[앵커]
잠시 후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나옵니다.
선고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위증교사 등 사건은 대표적인 사법 방해 사건으로, 법원의 판단이 엄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추경호 원내대표도 "매 순간 거짓말로 22년간 이어져 온 이재명식 거짓정치의 종지부를 찍기 바란다"며 "법원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사자인 이재명 대표는 사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하지 않겠느냐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조금 전 국회를 나서면서 취재진들에게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선고 앞두셨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할 말이 없는데요?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법과 상식에 따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대표는 외부에서 참모들과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선고 시간에 맞춰 법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오늘 선고에 대해선 발언하지 않고, 외교 문제 등에 관해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사도광산 추도식 논란을 두고 "해방 이후 최악의 외교참사"라며 "굴욕외교가 계속되면 정상적 한일관계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신 다른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무죄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는데요.
전현희 최고위원은 "정치검찰이 아무리 정적을 제거하려고 해도 없는 죄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며 "이 대표는 완전히 무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선 당원게시판 논란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데요.
오전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공개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김민전 최고위원이 모두발언에서 최근 당원게시판 논란 관련 문제제기를 했는데, 여기에 한동훈 대표가 대응한 겁니다.
김 의원은 "'한동훈 사퇴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은 고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지적하자, 한 대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말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고발을 준비하는 건 없다"고 받아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확인하고 말씀하시면 좋겠는데요. 그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기사를 보고 그랬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 그 기사가 났다."
회의 후 한 대표는 "당의 자해성 이슈제기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껴왔다"며 "저답지 않다고 하던데 저는 늘 이래왔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어떻게든 당 대표인 저를 흔들어보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뻔한 데 말려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게시판에 저에 대한 원색적인 글이 태반인데, 민주주의에서 문제삼으면 안되는 글"이라며 "제가 고발한다는 기사 본 적 있나. 저를 공격하기 위한 이슈 띄우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제가 한 이야기에 오류가 있는지 팩트 체크를 다시 해보겠다"며 자리를 옮겼습니다.
앞서 15분 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도 친한계와 친윤계 당직자들 사이에 일부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져, 게시판 논란으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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