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겠다"며 축구협회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에 나선 허정무 전 감독은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정무/전 축구대표팀 감독 :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아 있지 않고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춰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 데 작은 밀알이라도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협회 개혁을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다섯 가지 공약을 제시했는데, 특히, 큰 논란이 됐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서는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허정무/전 축구대표팀 감독 : 국가대표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 선발, 선수 선발, 각종 계약 체결 등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여 협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내년 1월 8일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허 전 감독이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정몽규 회장은 조만간 4선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다음 주 월요일까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접수한 뒤 추후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박천웅)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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