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결혼을 하지 않고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이 친자라는 사실을 밝힌 가운데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지지를 보냈습니다.
대중의 과도한 관심을 지적한 이 의원은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편견'일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건가?"라며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걸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양육 책임은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며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개개인의 상황과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포용을 강조했습니다.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힌 정우성 본인은 아직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오는 29일 청룡영화제 참여 여부도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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