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에도 일부 지역에 이틀 동안 40cm 가까운 폭설이 내렸습니다. 내린 눈이 얼어붙어서 빙판길로 바뀐 도로에서는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CJB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충주 신도시로 향하는 도로 한복판에 차량들이 꼼짝 않고 서 있습니다.
밤새 제설 작업을 진행했지만, 눈발이 계속되면서 일부 구간 정체가 발생한 겁니다.
한참을 서 있다 다른 길로 우회하기 위해 방향을 돌리는 차량도 보입니다.
오르막길에서 발이 묶인 차량들도 있습니다.
바퀴가 헛돌아 차에서 내려 연신 눈을 퍼내지만 역부족.
[이현균/화물차주 : 오르막을 만나서 못 올라가는 상황이에요. 빈 차니까 화물차는 아무래도 뒤가 가벼워서 밀려서 지금.]
오늘(28일) 오전 7시 40분쯤 음성군 삼성면의 한 염소농장에서는 폭설에 축사가 주저앉았습니다.
이틀간 삼성면에 내린 적설량은 39.7cm로, 성인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인 겁니다.
축사 붕괴로 염소 3마리가 폐사했고, 농장주는 서둘러 염소들을 야외로 이동시켰습니다.
[조현종/음성군 염소농장주 : 이거 무너지니까 바깥에 내놓으려고. 안에 있으면 깔려 죽잖아. 바깥에 있으면 동해를 입어 죽더라도 이판사판이니까 내놓는 거야.]
음성군 삼성면에서는 에탄올을 싣고 달리던 24톤 탱크로리 차량이 하천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진천군 이월면의 한 도로에서는 SUV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등 도내 곳곳에서 이틀간 30건에 달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나무 쓰러짐 등 80여 건의 시민 불편이 접수됐고, 교육시설 피해도 잇따라 학교 39곳이 학사일정을 조정하거나 임시 휴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CJB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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