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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 소식에 출근길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도, 지하철이 제때 오지 않고 길이 많이 막혀서 오늘(28일) 아침도 제시간에 맞춰 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눈길에 차가 제대로 다니기 힘들다 보니, 10km 넘는 거리를 이렇게 스키를 타고 출근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험난했던 출근길 표정은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기도 수원의 한 도로. 한 남성이 스키를 타고 이동합니다. 눈길에 서행하는 승용차를 따라잡습니다. 전직 국가대표 스키선수로 고등학교 체육교사인 김정민 씨는 40cm가 넘는 눈이 쌓이자 스키를 들고 출근에 나섰습니다. 용인 수지에서 기흥까지 12km 거리를 달렸습니다. [김정민/고등학교 체육교사 (전직 국가대표) : (대중교통이) 올스톱이 된 것 같아서 장비를 챙겨서 들고 이제 출근을 했습니다.]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통로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승객들이 움직이지 못하면서 에스컬레이터도 멈춰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8시 반쯤 수인분당선이 지나가는 수원역의 모습입니다. 폭설에 가뜩이나 지하철로 사람이 몰린 상황에서 전동차 위에 밤사이 쌓인 눈을 치우느라 열차 운행이 지연된 겁니다. 수인분당선 선정릉역도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폭설로 인하여 수인 분당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늦어진 출근길에 몸을 열차에 욱여넣어 보지만, 탑승이 쉽진 않습니다. [김경윤/서울 강남구 : 오늘 좀 일부러 일찍 나왔는데 아직 못 타고 있습니다. 40분 정도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눈이 쌓인 출근길 도로에선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미끄러운 도로에 바퀴가 헛바퀴 돌기도 하고, 눈이 쌓인 고가 도로 앞에선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있습니다. 차량 대신 자전거를 가지고 나온 시민도 있지만, 빙판길에 자전거를 끌고 다니기만 합니다. [출근길 시민 : 못 타죠, 넘어질까 봐. 중심 잡으려고 끌고 가는 거죠.] 이틀 연속 이어진 기록적인 폭설에 출근길 시민들은 또 한 번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공진구, 영상편집 : 전민규)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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