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과 경기도에 40c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 앵커 ▶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시설물이 곳곳에서 주저앉았고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농수산물시장 건물 한 동이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지상 3층, 연면적 6만 9천여 제곱미터 규모 청과동의 샌드위치 패널 천장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겁니다.
철제 지지대는 힘없이 꺾였고, 에어컨 실외기들이 건물 밖에 대롱대롱 매달렸습니다.
상인 1명이 다쳤지만, 경매가 끝나는 새벽 5시쯤 붕괴 전조 증상을 발견하고, 미리 대피해 다행히 대규모 인명 피해는 막았습니다.
[권성욱/안양농수산물시장 상인연합회장]
"전조증상이 있어서 소리가 들리길래 천장에서. 천재지변이랄까. 물론 건물이 노화되다 보니까 못 견뎌서 그랬다지만은, 눈이 너무 과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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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의 한 자동차 공장에선 지붕 붕괴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곧게 뻗어야 할 캐노피 지붕이 힘없이 꺾였습니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지붕은 근처를 지나던 70대 직원을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추정은 이제 눈으로 무너진 것 같고요. 저희가 조사해 봐야죠. 눈이 많이 와서 수사 활동이 원활하게 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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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으로 둘러싸인 경기 용인시의 한 단독 주택입니다.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습니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제설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을 덮쳤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남성은 아들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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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골프연습장에선 가로 100m·세로 30m 크기의 철제 그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눈을 치우던 근무자 7명 중 2명을 덮쳤고, 1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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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에 41cm가 넘는 눈이 내리고, 경기 용인에 47cm의 눈이 쌓이는 등 서울과 경기 남부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에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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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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