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대선 한참 전인 8월 초, 휴장이었던 군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와의 골프회동을 위해서 연습을 재개했다던 설명과 엇갈리는데요.
김용현 국방장관은 군 장병들과 격려차 골프를 쳤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육군 소속 충남 계룡시 구룡대 골프장의 지난 8월 예약 내역입니다.
매일 아침 6시부터 오후까지 예약이 가득 차지만, 8월 8일 목요일, 유독 오전 8시 반부터 통째로 예약이 비어 있습니다.
당시 휴가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구룡대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억지로 문을 열게 하고, 일방적으로 대통령 휴가 일정에 맞춰서, 부랴부랴 골프장을 운영시킨 거예요."
잔디 관리를 위해 두 달에 한 번 문을 닫는 휴장일인데, 경호처가 열흘 전 일정을 통보해, 뒤늦게 개장했다는 게 야당 주장입니다.
김용현 국방장관은 윤 대통령이 이날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마침 휴장일이라 다른 손님 피해가 없었고, 장병들과 농구와 족구, 골프를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부사관 한 분이 지금도 저는 생생합니다. '내 평생의 정말 너무너무 잊을 수 없는 정말 영광된 자리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눈물이 글썽였어요."
민주당은 "미 대선 판세가 박빙이던 8월 초부터 트럼프 골프회동을 대비했냐"며 "대통령실 골프 해명은 애초 거짓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또, 이달 중순 윤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기간 대통령실을 못 비운다며 국회에 불출석한 정진석 비서실장이, 같은 순방 기간 주말 골프를 쳤다는 제보 내용도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구룡대 골프와 정 실장의 순방기간 주말 골프 지적에 대해, 아무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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