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관세 폭탄을 예고했습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이 '비생산적'이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앞에서는 축하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대형 풍선과 군악대 등의 행렬이 이어져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행사 도중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 전쟁 중단을 촉구하며 도로를 기습 점거해 퍼레이드가 잠시 중단됐지만 경찰 출동 후 재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사추세츠주의 한 소방서를 격려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의 관세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트럼프)가 재고하기를 바랍니다. 비생산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독특한 환경에 놓여 있는데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두 동맹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는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 제품에 25%, 그리고 중국 수입품에는 기존 관세에 1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며 이른바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마약과 불법 이민의 억제를 명분으로 삼은 건데, 바이든은 이웃 국가와의 대외 관계를 망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청한 겁니다.
트럼프가 취임하면 야당이 될 민주당에서도 하원 의원 8명이 대통령에 의한 일방적 관세 부과를 금지하는 법안을 냈습니다.
다만 내년 초 새롭게 구성되는 연방 상-하원은 공화당이 모두 다수당이 되기 때문에 법안 통과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박인서]
김형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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