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끄러운 눈길뿐 아니라 두껍게 쌓인 눈 아래의 빙판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번 폭설에는 낙엽도 많이 떨어졌는데 급하게 밟았다간 미끄러질 우려가 큽니다.
고령층에 특히 위험한 겨울철 낙상사고를 강나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며칠 내리던 눈이 멈춘 거리 곳곳에 낙엽이 눈에 띕니다.
녹지 못하고 얼어버린 눈과 함께 뒤섞여 있습니다.
[김수진/서울 상암동 : 낙엽이 지금도 다 이렇게 있는데 눈까지 있어서, 제가 평소에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데 자전거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눈이 내린 데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빙판길 사고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나을수/서울 은평구 신사동 : 맨홀 뚜껑 같은 것은 쇠붙이로 돼 있어서 얼고 또 눈이 쌓이고 그러면 굉장히 미끄러워요. 조심해야 돼요.]
겨울철엔 근육이 더 수축돼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는데, 특히 고령층은 길을 걷다 살짝 미끄러지기만 해도 손목은 물론 고관절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유준영/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과장 : (고관절 골절은) 보통 3층에서 낙상을 했다든지 걸어가다가 차에 치였다든지 그런 큰 외상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인데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가볍게 넘어지더라도 고관절이 부러져서 오시는데…]
70대 이상의 경우 고관절 골절로 사망할 확률이 20% 이상인데, 주로 합병증 때문입니다.
넘어졌다면 병원에 바로 가는 게 중요합니다.
[유준영/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과장 : (피를 멈추기 위해 만들어진 혈전이) 혈관 내에서 차곡차곡 쌓이다가 어느 순간 혈관에 있는 혈전이 굴러가서 심장에 막히게 되면 심장마비고 뇌로 가면 뇌경색(이 옵니다.)]
예방을 위해선 걷는 속도와 폭을 10% 정도 줄이고 평소엔 운동을 통해, 넘어졌을 때 충격을 흡수할 근육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공영수 / 영상편집 구영철 / 취재지원 이소연]
강나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