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측근들과의 대화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나를 끌어내리려는 대통령실의 조직적인 움직임인 것 같다"며 "당 대표 흔들기를 막기 위한 카드로 김건희 여사 특검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 대표가 다음 달 10일 예정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친한계 의원들을 움직여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그러자 한 대표는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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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제가 그런 말을 했다고요? 제가 한 말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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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재표결 찬성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내가 한 말은 아니다"라고 말한 겁니다.
이를 두고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여의도 사투리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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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여의도 문법의 최고수가 된 것 같다. '그런 거 아니다'라고 그냥 하시든지 '내가 한 말은 아니다' 이건 무슨 뜻입니까? 굉장히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모호한 발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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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추대되자 한 대표는 여의도 기성 정치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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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여의도에서 일하는 300명만 쓰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저는 나머지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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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선 모호한 화법을 쓰고 있다는 게 조정훈 의원의 주장입니다.
조 의원은 한 대표가 당게 논란과 김 여사 특검을 연계하는 건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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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 CBS 김현정의 뉴스쇼
만약에 이 당원 게시판 논쟁, 논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앞으로 있을 김건희 여사 특검을 연결한다라는 고민을 한다면 그건 여당 대표가 아니라 야당 대표입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이름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야당이 추진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 붕괴법입니다. 부부싸움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에서 하는 거지 부부싸움을 법정으로 끌고 가면 끝내겠다는 소리죠. '그런 건 생각도 한 적이 없다'라고 해야 되고 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말도 안 되는 법인지를 재차 삼차 강조하는 게 여당 대표의 바른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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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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