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감사원장까지 탄핵 공세를 넓히는 등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의 탄핵 중독이 도를 넘었다며 당장 위법적 탄핵을 멈추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회의 참석차 찾은 국회에서 이례적으로 관련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민주당이 어제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헌정 사상 첫 감사원장 탄핵인데요.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이 거론된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부실 감사, 국회 위증 등을 탄핵 사유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한 뒤 이틀 뒤 의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조금 전 국회 예결위원회에 출석하는 최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헌법질서에 근간을 훼손하는 정치적 탄핵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의 부실감사 문제 제기에 대해선, 조사한 내용 법과 원칙에 따른 감사 내용을 그대로 보고서에 담았을 뿐이라며, 김 여사와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한 게 아니라 확인하지 못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위증 문제 역시, 국정감사에서 충실하게 대답했다고 생각하고 정확히 뭘 위증했다는 건지 제시한 바가 없어 인정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사퇴할 의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당은 22대 국회 들어서만 10번째 탄핵 소추라며, 정부 무력화 시도이자 광란의 폭주라고 비판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최 원장 직무를 정지시켜놓고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감사위원이 감사원 이끌도록 해 민주당 산하 기구로 만들려는 교활한 속셈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사드 군사기밀 유출 등 문재인 정부 적폐 감사에 대한 명백한 보복 차원이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탄핵과 동시에 특검 공세 수위도 연일 끌어 올리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어제, 대통령과 그 가족이 수사 대상인 경우, 여당의 특별검사 추천권을 배제하는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국회 운영규칙 개정으로 대통령 재의요구권 대상도 아닌 데요,
상설특검법엔 대통령이 후보자 추천받은 뒤 사흘 내에 1명을 임명토록 적혀 있는데요,
민주당은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법 위반이라, 대통령 탄핵 사유에도 해당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우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이 올라가는 오는 10일 본회의까지 상황을 보고 상설특검 가동을 검토한다는 기류입니다.
당원게시판 논란 등으로 여당 내분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분열의 틈을 파고들어 재표결까지 이탈표 극대화를 노린다는 전략인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계파 간 싸움으로 난장판이 된 여당 상황이 민망하고 한심하다며, 살 길은 대통령 부부와 갈라서는 것 뿐이라고 한동훈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박주민 의원도 라디오에서 윤-한 회동 뒤 친한계 의원이 찾아와 김 여사 특검법에 협상 여지를 열어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상설특검 규칙 개정에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이나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 여당을 제외하는 건 위헌적 요소가 다분하다는 건데,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준비를 마치는 대로 곧바로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오는 10일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이 고비입니다.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계파 간 감정 싸움이 격화되자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휴전을 제안한 바 있는데요,
그러나 한 대표가 깔끔히 입장을 밝히고 넘어가면 그만이라는 친윤계와, 계속 공격을 하고 있는데 무슨 휴전 제안이냐는 친한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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