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로 유명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두바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비즈니스 허브이자,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환상적인 휴양지로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인 도시입니다.
그런데 최근 두바이에서 우리 동포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기 사건이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사기 수법이 횡행하고 있는지 두바이 원요환 리포터가 사례들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업무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한 서민제 씨.
한국에서 두바이 초콜릿이 큰 인기를 끌자 주변에서 이를 구매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요.
어렵사리 두바이 초콜릿 구매처를 수소문해 선물용으로 다량의 초콜릿을 구매한 민제 씨.
그러나 민제 씨가 구매한 초콜릿은 원조 제품인 '픽스 초콜릿'이 아닌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사 상품이었습니다.
[서민제 / 방문객 : (제가 구입한 초콜릿은) 사실 알고 보니까 진짜 두바이 초콜릿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픽스 초콜릿'이라고 써져 있는 거를 사야 되고, 사실 그게 또 오프라인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고]
원조 두바이 초콜릿은 두바이 전화번호로 특정 앱에 가입해야만 구매할 수 있어, 사실상 외국인 여행객이 이를 직접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초콜릿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악용한 외국인 대상 가짜 판매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기꾼들이 피해자들의 카드 정보를 탈취해 비접촉 결제 등의 방식으로 금융 범죄를 저지른다는 데 있습니다.
[원요환 / YTN 두바이 리포터 : 저도 최근에 신용카드 부정 사용을 당하고 바로 카드를 정지시킨 채 현지 은행과 분쟁 절차 중에 있는데요. 여기 보시면 새벽에 누군가가 제 카드번호를 이용해서 최신형 스마트폰을 결제했습니다. 바로 정지시키기는 했는데 은행 측에서 하는 말이 최장 120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 저 같은 케이스가 많아졌다면서. 그래서 노심초사하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두바이에선 최근 이런 피싱 사기 외에도 이른바 '로맨스 스캠'이나 왕족 사칭 투자 사기, 금괴 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한국인을 노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 사정과 문화를 잘 모르는 점을 교묘히 악용하고 있습니다.
[김재영 / 두바이 거주 동포 : 한국 분들이 현지에 있는 왕족들의 이름이나 아니면 그 가계도에 대해서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용해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그렇게 사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을 합니다.]
주두바이 한국총영사관 측은 최근 이런 사기 수법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낯선 이의 SNS를 통한 접근이나 투자를 유도하는 메시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합니다.
[최 영 / 주두바이 총영사관 경찰영사 : 기본적으로 SNS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서 호의를 표한다던가 아니면 굉장한 자기가 이제 돈이 많은 자산가인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면, 반드시 경계를 하셔야 됩니다. 실질적으로 두바이에서는 투자가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중동의 오아시스로 화려한 매력을 자랑하는 두바이.
그러나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각종 사기 사건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경계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월드 원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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