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관세폭탄' 위협 나흘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부랴부랴 찾아가면서 '앙숙'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둘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내내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당시에도 관세를 비롯한 최대 동맹국 간 무역 문제가 갈등의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2018년 5월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멕시코 등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트뤼도 총리는 "모욕적이다", "터무니없다"며 관세 부과 조치를 맹비난했습니다.
다음달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트뤼도 총리는 동맹국에 대한 "모욕"이라며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먼저 자리를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의 이런 발언을 듣고는 분노했습니다.
그는 비행기 안에서 트위터(엑스의 옛 이름)에 "매우 정직하지 못하고 나약하다"고 트뤼도 총리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최대 우방이자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캐나다 정상의 이런 갈등은 이전 정부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생소한 장면이었습니다.
트럼프 1기를 겪으면서 누구보다 트럼프 당선인을 잘 알고 있는 트뤼도 총리가 이런 '구원'(舊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급하게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당선인 저택을 찾아간 것은 관세 위협이 캐나다와 트뤼도 총리에게 그만큼 심각한 문제임을 암시합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문창희
영상: 로이터·AFP·X @JustinTrudeau
kgt10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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