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관영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무산과 권한 박탈 정국을 두고 '기묘하다'고 표현했습니다.
당장 윤 대통령의 측근인 김대기 신임 주중대사 내정자의 부임부터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탄핵 무산과 내란 수사 등 계엄 후폭풍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현지시각 오후 3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식 대통령제가 화근이라며 민주주의 체제의 취약성과 난맥상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친미반중' 노선이 내부 균열을 심화시켰다는 주장도 흔하게 들립니다.
영문 관영지는 대통령 탄핵이 아닌 권한박탈 정국을 '기묘한 상황'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샹하오위 /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초빙연구원 : 탄핵도 안 되고 스스로 사퇴도 안 한 상태에서 직무를 정지시키는 건 어불성설이고, 법적 근거도 없습니다.]
당장 김대기 신임 주중대사 내정자의 부임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의 신임장을 받아서 시진핑 주석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직무 배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2016년 탄핵 땐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총리가 오스트리아 대사의 신임장을 대신 준 적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덕수 총리는 정식 직무대행이 아니라서 그마저도 법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에서 벌어진 일은 한국의 내정이라 논평하지 않습니다. 한·중 관계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됩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동창인 정재호 주중대사는 이르면 다음 주 귀임할 거로 알려졌습니다.
당분간 차석대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인데, 주중대사 공석 상태가 길어질 공산이 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고광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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