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선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꼴 좋다"고 꼬집었습니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만나면, 자기 잘난 줄 알고 다 하더니 꼴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보수 정치를 45년 전으로 되돌렸다"며 "이를 증오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이준석 의원은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JTBC 특집 뉴스룸(14일)
정당 입장에서 개혁신당도 당연히 대통령 선거에서 비전을 가지고 다른 당과 겨뤄야지만 정당이 발전해 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탄핵이라는 것이 오래 걸리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만약 1월 말 이전에 되면 저는 못 나가고요. 1월 말 이후, 2월에 탄핵 결과가 나오게 되면 참여가 가능할 텐데, 저는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
헌법과 공직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 자격은 만 40세입니다.
이준석 의원은 1985년 3월 31일생으로 현재 만 39세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사망·사퇴·당선무효되는 경우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요.
따라서 내년 1월 31일 이전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면 이준석 의원은 만 40세가 되지 않아 대선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이후 결과가 나오면 출마할 수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헌재는 사건 접수 후 180일 안에 결정을 마쳐야 하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이 걸렸습니다.
헌재에 탄핵안이 접수된 12월 14일을 기준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는 48일 남았습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탄핵안 접수 직후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공석인 국회 몫 재판관 3명의 인사청문회와 임명 절차 등을 고려한다면 헌재의 결정은 1월 이후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탄핵이 기각 또는 각하될 경우 조기 대선은 '없는 일'이 되고 윤 대통령은 직에 복귀해 임기를 채우게 되고 차기 대선은 2027년에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됩니다.
최종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