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투 경험이 없는 파병 북한군은 실제 전투에서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죠.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현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역만리 땅에서 공격 드론과 같은 낯선 무기에 어떻게 대응할 지 전혀 모르는 모습인데, 전쟁의 총알받이가 된 북한군에 이정민 기자가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허허벌판 위에서 쫓기고 날아드는 드론을 바라보다 공격을 당하는 병사들. 나무 뒤에 몸을 숨겨도 손쉬운 표적이 됩니다.
영상 속 모습을 본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드론에 무지하고 산악 지형에 익숙해, 드론 전투에 특화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하긴 버겁다고 말합니다.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3년 동안 드론전투에 익숙한 사람하고, 지형도 다르고 드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북한군이 전투 하게되면 프로선수가 초등학교 선수하고 경기하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죠."
드론 대응훈련은 물론 격추 장비도 미비해, 인명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그만큼 절박하다고 평가합니다.
토니 블링컨 / 美 국무장관
"푸틴의 절박함 때문입니다. 점점 많은 러시아인들을 고기 분쇄기에 넣고 있고 이제는 북한군에까지 기대는 겁니다."
이미 1차 파병된 북한군 1만 1000여명 가운데 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1000여 명이 부상했다는 국정원 확인이 나왔습니다.
이 수치도 최소한으로 잡았다는 건데 파병 북한군 신분을 감추려 위조 신분증을 만들거나
"마스크 쓰라고 말해줘, 마스크써."
전사자 얼굴까지 소각하며 은폐를 시도하는 터라 사상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가 북한군 전사자 발생 사실을 감추려고 합니다"
피해가 커질 수록 북한 사회의 동요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박원곤 / 이대 북한학과 교수
"명분이 있는 전쟁이 아니고 희생자가 났는데 이전같이 영웅 대접을 한다든지 가족들에게 혜택을 주는 모습들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희생을 수긍하기는 매우 어렵다"
북한 지도층과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들불처럼 번질경우 북한 파병이 내부 체제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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