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방위비 목표 또 높여…"미국산 석유도 사야"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럽의 방위비 증액 목표를 GDP 대비 5%로 높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대선 당시 3%였던 것에서 더 높아진 건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유럽이 미국산 석유와 가스도 더 많이 사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의 안보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를 상대로 다시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나토 회원국에 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5%로 상향할 것을 요구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당시 거론했던 3% 목표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재임하는 동안 미국이 NATO 회원국으로 남을 것을 약속하십니까?)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들은 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비용을 지불한다면 물론 회원국으로 남을 겁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거론한 GDP대비 국방비 5%는 미국도 충족하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미 의회예산국은 미국의 GDP 대비 국방비가 2024년 2.9% 수준에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유럽연합(EU)를 향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무역적자의 보상을 위해선 EU가 미국의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끝장을 볼 때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저는 많은 다른 나라, 특히 중국에 많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우리는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인플레이션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상품 부문은 EU가 흑자지만 서비스 부문에서는 적자"라며 '상호 보완적'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군사비 '5% 목표' 역시 향후 협상을 위한 포석으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3.5% 안팎에 동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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