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삼성 반도체 보조금 확정…원안보다 26% 축소
[앵커]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7조원가량의 보조금을 받기로 확정됐습니다.
기존 예상치보다 1/3 가까이 줄어든 규모인데, 트럼프 당선인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최대 6조 9천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우리돈 53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데 따른 지원 명목입니다.
삼성이 받게 될 액수는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에 서명했던 것보다 26%가량이나 줄었습니다.
"(보조금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 상당수가 (원하는)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잔혹한 현실입니다."
보조금 액수가 깎인 표면적인 이유는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를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기존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7%가량 줄이자 미국도 보조금 액수를 삭감한 것인데, 줄어든 투자 규모에 비해 훨씬 더 큰 폭으로 하락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비판해왔던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은 하루 전 SK 하이닉스에 6천6백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최종 계약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로써 삼성과 SK 하이닉스 등 세계 5대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미국에 진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도체 보조금에 부정적인 견해를 지닌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면 지금의 보조금 정책이 휘청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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