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대설특보…음성군 등 특별재난지역 "복구 막막"
[앵커]
어제(20일)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되고 눈이 내렸습니다.
다행히 폭설 수준은 아니어서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는데요.
다만 지난달 폭설로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복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군의 한 화훼농가.
가운데가 움푹 주저앉은 하우스 주변으로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음성군은 지난달 폭설로 화훼 시설 하우스 수십동이 무너지고 작물이 얼어 죽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음성군의 피해규모는 227억 원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인 122억 5000만 원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피해가 아직 복구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큰 눈이 내리면서 피해 농가의 한숨은 깊어져 갑니다.
"밤새 지금 걱정하고 있었죠. 네 좀 걱정하고 있었죠. (눈이) 더 내려서 더 무너지면 안에 있는 물건도 더 이상 건질 수 없고요. 그러니까 좀 걱정이 많이 되죠."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복구 공사를 서둘러야하지만, 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날리는 눈발에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는 뭐 한 6시간이나 7시간, 잘해봐야. 그러니까 공사 시간도 줄어들고 날도 춥고 그래서 아무래도 작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요 시간이 길지."
지난달 일부 지역이 폭설 피해를 입은 강원도는 다행히 이번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20일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산지 중심으로 최고 10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지금 버스에서 내려가지고 걸어가는데 눈 오는 모습이 예뻐서 카페 앞에서 사진 한 번 찍고 출근하는 거예요."
21일 이후 눈이 그치면 기온이 영하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전망입니다.
눈이 녹기도 전에 얼어붙어 도로가 빙판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대설, 한파로 인해 피해가 없도록 상습 결빙 도로 등 취약시설 예찰,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밀착관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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