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국정 공백을 막겠다며 어렵게 출범을 약속한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두고도 잡음을 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이미 협의체를 수락 했으니 당장 원내대표끼리 만나자는 겁니다.
여야정 협의체를 둘러싼 셈법은 고희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주당과 우원식 의장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에 국민의힘이 참여하기로 했지만, 형식을 두고선 입장 차이가 큽니다.
민주당은 국가적 비상사태에 꾸려지는 협의체인 만큼 상시 체제와 달리 이재명 대표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란 상태입니다. 국정을 안정하는 데 있어서 상시적 체제인 원내대표와 의장간 (협의체가) 이뤄지는 것은 격이 안 맞는다."
탄핵 정국에서 이 대표가 외교, 경제분야까지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점을 감안한 걸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원내대표가 참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협의체 구성 초기엔 당 대표가 참여하되 실무협의는 원내대표가 하는 게 우원식 의장의 제안이란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대표가 참석하는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가는 직접 만나서 머리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사안이지, 서로 고집 부리면서 싸울 일은 아닙니다."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야당 협조는 필요하지만, 이 대표에게 정국 주도권을 내줄 순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여야가 오랜만에 협의체 구성에 한 목소리를 냈지만 이 대표 참여를 둘러싼 이견이 커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고희동 기자(hoi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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