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괴한 소음을 내보내는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 반 년째 고통받고 있습니다. 주민 피해가 장기화되자 강화군은 소음 발생지와 가까운 주택부터 방음시설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 송해면의 한 가정집입니다.
2km 떨어진 북한에서 확성기를 통해 쏘아보낸 기괴한 소리가 들립니다.
“휘잉”
이런 소음은 지난 7월부터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고통이 장기간 이어지자 강화군이 방음대책에 나섰습니다.
소음피해가 큰 주택 35곳을 대상으로 방음창을 설치했습니다.
"기존 단판 유리를 100장 붙이면 이거 한 장이 나오는 거예요."
주민들은 집 안에서라도 소음을 막을 수 있어 한시름 놨습니다.
안미희 / 강화 송해면
"방음창 할 수 있게 돼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희망이 생겼는데 창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저희 접경지역 주민들이 방송 안듣고…."
송해면 일대에서 측정된 최고 소음은 81dB로, 생활 소음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강화군은 피해 접경지역 소음지도를 만들어 다른 마을까지 방음창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박용철 / 인천 강화군수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음창 설치까지 지원하게 됐습니다. 우리 군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강화군은 주민들이 요구한 우리 측 대북방송 중단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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