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워져야 활짝 피는 동백꽃이 제주를 붉게 물들였습니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다가 강추위가 오자 뒤늦게 만개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생명의 기운에 감탄하며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한 공원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푸른 나무 사이로 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린 동백꽃입니다.
만개한 동백나무 사이를 나들이객들이 거닐며 추억을 쌓습니다.
권신혜 / 경기 이천시
"지금 너무 울긋불긋하게 생동감 넘치고 빛깔이 너무 예뻐서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토종 동백꽃은 1월부터 개화하는데, 애기동백은 기온이 떨어지는 11월 말 피기 시작해 겨울의 시작을 알립니다.
최은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백꽃 보고 있으니까 날씨도 안 춥고 너무너무 따뜻하고 너무 좋아요. 연말인데 너무 따뜻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예년보다 높았던 기온에 개화는 조금 늦었지만 전남 신안에도 애기동백꽃이 붉게 피었습니다.
11월 말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남쪽 동백은 다음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관람객들은 추운 겨울에 핀 동백꽃을 보며 희망을 얻습니다.
전영균 양현이 / 광주광역시 광산구
"겨울에는 다 잠자고 다 죽는데 동백만 겨울에 이렇게 활짝 피어서 아주 보기 좋고 좋습니다. 생기 있고 참 좋습니다."
동백꽃은 봄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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