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옥에서 난 불이 80대 할머니와 손자 목숨을 집어삼켰습니다.
화재는 아파트와 버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문 밖으로 붉은 화염이 치솟는 동안, 지붕 위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대문과 창문 너머로 물을 쏴보지만 화염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서울 창신동에 있는 한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5시쯤.
거센 불은 집 안에 있던 80대 할머니와 손자 목숨까지 앗아갔습니다.
[강민기 / 이웃 주민 : 검은 연기가 동사무소 뒤쪽으로 굉장히 많이 났어요. 7살짜리가 죽고, 그다음에 할머니 돌아가시고.]
경찰과 소방은 두 사람이 갑자기 번진 불을 미처 피하지 못해 참변을 당한 거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몇 시간 뒤, 광주광역시에서는 큰불이 한밤중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 불이 갑자기 엄청 세게, 계속 활활 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깜짝 놀랐는데 바로 소방차가 와서 진압한 상황이고….]
6층에서 시작된 불로 집 안에 있던 6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8층에 살던 30대 남성도 위로 올라온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어제저녁 7시쯤, 경북 영덕군 7번 국도를 달리던 관광버스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30명이 급히 대피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화재를 발견한 시민이 버스를 멈춰 세우고, 차량용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도운 덕이었습니다.
[도원태 / 사고 목격자 : 버스를 세우라고 깜빡이를 넣었죠. 버스가 우측으로 섰고, 운전기사가 내리더니 승객들이 다 내렸어요.]
비슷한 시각, 인천 전동에 있는 단독주택에서도 불이 나 60대 거주자가 손바닥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화면제공 : 서울소방본부 인천소방본부, 시청자 도원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