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충남 맹추위 속 '습설'…빙판길 사고 주의
[앵커]
밤사이 충남 서남부 지역에 습기를 머금은 눈이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매서운 한파도 찾아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부여 궁남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궁남지는 삼국시대 백제에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입니다.
천년고도의 연못이 이렇게 밤사이 내린 눈에 온통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어젯밤부터 충남 서남부권을 중심으로 내렸던 눈은 오늘(28일) 새벽 모두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충남에서는 청양이 5.2㎝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서천 5㎝, 천안 3.1㎝, 부여 1.9㎝ 등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서운 한파도 같이 왔는데요.
현재 이곳 부여의 기온은 영하 4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낮 최고기온도 영상 1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밤사이 내린 눈은 습하고 무거운 성질을 띄는 습설로 알려졌습니다.
습설은 바다에서 습기를 머금은 구름대가 육지로 들어오면서 뿌리는 눈인데요.
습기를 잔뜩 머금고 있다 보니 건조한 눈에 비해 무게도 더 무거운 것이 특징입니다.
또 이렇게 눈을 뭉치면 쉽게 뭉쳐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렇게 습하고 무거운 눈은 눈사람을 만들기 좋다는 장점도 있지만, 많이 내려 쌓일수록 그만큼 무게도 무거워지기 때문에 시설물 붕괴 등의 위험이 커집니다.
또 이렇게 한파와 겹쳐지면 빙판길이 만들어지고, 눈을 쓸어내기도 전에 얼어버릴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충남에서 현재까지 밤사이 내린 눈으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는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내일(29일) 새벽까지 충청 일부 지역에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부여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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