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탄핵 무효' 권한쟁의·가처분 신청…야, 최상목 대행 압박
[앵커]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여야 대치 전선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연말 정국은 한치 앞날을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는데요.
국회 연결해 여야 상황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총리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받은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관을 즉각 임명하고 내란, 김여사 특검법을 공포하라 압박하며 줄줄이 추가 탄핵할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오늘도 최 부총리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을 거부하는 것은 12월 3일 밤 자신이 그토록 만류했던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연장하고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지연시키는 일임을 명심하십시오."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는 주말에도 공개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는 매우 엄중하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수사와 파면을 촉구했는데요,
또한 "국민의힘에서 내란을 부정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선전 선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일괄적 고발을 월요일에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유튜버 등 10여명이 대상이라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하며 강공을 이어갑니다.
다만 이 대표는 집회 현장에서 공개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반면 국민의힘은 한덕수 총리 탄핵안 표결이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후속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은 어제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며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이니, 대통령 탄핵 기준으로 표결하는게 타당하다는 논리인데요.
국민의힘은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도 나섰습니다.
피청구인은 우원식 국회의장입니다.
어제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멋대로 2분의 1 단순 과반수가 넘으면 가결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따라서 3분의 2에 미치지 못하므로 원천 무효이고, 투표 불성립이 됐음을 선언합니다. 여러분!"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국회의장과 다수의석을 내세워 국정을 마비시켜도 본인의 사법리스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주 월요일(30일) 전국위원회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식 임명하며 탄핵 정국에서 당을 재정비하는 작업에도 나섭니다.
권 지명자는 비대위원장 취임 즉시 비대위원 인선안을 확정해 상임전국위 추인을 거쳐 연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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