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줄탄핵' 압박…국민의힘 "공포 정치"
[앵커]
권한대행 탄핵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전선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헌법재판관 임명을 압박하며 추가로 탄핵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정부 붕괴 시도"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 받은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관을 즉각 임명하고 내란, 김여사 특검법을 공포하라 압박하며 줄줄이 추가 탄핵할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입니다.
"헌법재판소를 완전체로 구성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이 동원되어야 할 것이고 대통령 권한대행도 가장 우선해서 이 점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유튜버 등 10여명을 상대로 "탄핵을 반대하며 내란 선전 선동을 한다"는 이유로 오는 월요일(30일) 고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수뇌부는 주말 광화문 장외 집회에도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추가 탄핵을 포함한 민주당의 이러한 강공 모드에 "그렇다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맞받았습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줄탄핵 기획은 정부 붕괴 시도"라고, 박수영 의원은 "스스로 내란죄를 빌드업 중인 이재명 세력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는 권한대행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생각과 다르면 모조리 처단하겠다는 공포 정치를 시작하시겠다는 것인지 질문드립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내란이 지속될 수 있는 것입니까."
국민의힘은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도 나선 상태입니다.
피청구인은 우원식 국회의장으로, 국민의힘은 "입법 독재"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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