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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무안공항 출발…메뉴는 전복죽 300인분 -많이 지친 유가족 분들 조금이라도 기력 회복하길 -요리의 기본은 나눔, '흑백요리사' 셰프 너도나도 동참 -참사 소식에 일 손에 안 잡혀…'일단 가보자' 김밥 말았다 -희생자 중 고객·지인도…한다리 건너면 다 관계있는 분들 -유가족들 '맛있네요' 한마디에 뭉클, 곁에 계속 있을 것 -음식에 담긴 메시지?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필요할 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월 1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안유성 셰프 (대한민국 명장) ▷김태현 : 새해 첫날 안타까운 참사가 있었던 무안공항에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사고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가셨던 분이지요. 예능 흑백요리사에도 출연하셨던 명장 안유성 셰프가 오늘도 유가족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한다고 하는데요. 올해 첫 인터뷰로 안유성 셰프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금도 공항 갈 준비를 서두르고 계신다고 하지요. 셰프님, 안녕하세요. ▶안유성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셰프님, 유가족을 위해서 음식봉사 하신다는 소식을 제가 뉴스를 통해서 접했는데요. 오늘은 새해 첫날 전복죽 준비하신다면서요? ▶안유성 : 네. ▷김태현 : 원래 새해 첫날이라고 떡국 준비하신다고 그렇게 보도가 됐었는데 메뉴를 바꾸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안유성 : 새해 첫날 떡국도 의미가 있겠지만 유가족들은 지금 현실적으로 너무 지쳐 계시고 힘들어서요. 그래서 음식 하나 목으로 넘기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금이나마 기력을 회복할 수 있게 전복죽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전복도 많이 넣고 진하게 해서 기력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현 :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하셨던 다른 동료셰프분들도 동참하신다 그러던데 어떤 분들 같이 가세요? ▶안유성 : 요리하는 셰프들 마음은 요리로 고객들이나 모든 분들께 자신의 색깔을 요리로 표현하겠지만 그 기본은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스컴을 통해서 저희 음식봉사 하는 소식을 듣고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흑백요리사의 최지형 셰프님, 방기수 셰프님, 유명레스토랑의 임희원 셰프님 등 많은 셰프님들이 지금 내려오고 계십니다. ▷김태현 :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처음에 사고났을 때 셰프님이 김밥 200줄을 싸서 공항으로 갔다 이런 소식이 알려졌는데요. 당시에 어떤 마음으로 공항으로 가시게 된 거예요? ▶안유성 : 그냥 사고로 좀 먹먹하고 답답한 마음에, 일도 손에 사실 잘 안 잡히고요. 제가 공항 상황이 어떤지, 제가 도울 일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일단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는 길에 뭐라도 드시면 좋을 것 같아서 김밥을 얼른 말아서 그렇게 준비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김태현 : 셰프님 매장이 광주광역시에 있잖아요. ▶안유성 : 네. ▷김태현 : 그래서 아무래도 무안공항의 사고가 대부분 광주‧전남지역 분들이 희생되셔서 마음이 조금 더 아프셨을 것 같아요. ▶안유성 : 그러니까요. 지역민들도 많이 계셨고, 저희 고객이셨던 분도 계시고요. 그러고 방송을 함께하셨던 PD님도 계시고요. 한 다리 건너면 이쪽 지역에 계신 분들이랑 다 관계가 있는 분이어서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김태현 : 셰프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봉사하러 무안공항으로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그런 다른 분들의 모습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안유성 : 본인의 위치에서 어떻게 하면 이 슬픔을 같이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은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다 똑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도 다 그런 마음으로, 십시일반 어떤 일을 제가 도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다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유가족분들이 공항에 계시는 동안 아마 계속 찾아뵐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요. 다음에는 어떤 음식들을 준비하실 생각이세요? ▶안유성 : 지금 샌드위치나 조금이라도 기력회복되는 데, 입맛 없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을 계속 찾을 것이고요. 그러고 곁에 계속 있으려고 합니다. ▷김태현 : 우리 셰프님이 음식 드리면 유가족분들이 뭐라 하시던가요? 그래도 정신없고 힘든 상황에서도 셰프님이 하시는 음식에 대해서는 그래도 고마워하시면서 잘들 드시던가요? 지금 밥 한 술 뜨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안유성 : 그러니까요. 너무 지쳐 계시고 그래서 정성 들여서 만든 김밥 한 점 드시면서 맛있네요 하면서 힘없이 말하시는 그 모습을 보고. 제가 재주가 음식 만드는 재주밖에 없어서 이 재주라도 재능기부하면서 옆에 곁에서 슬픔을 같이하면서 마음을 그때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기운이 없으신데도 맛있네요 하고 말 건네주시는 게 많이 뭉클했습니다. ▷김태현 : 셰프님, 유족분들한테 앞으로 계속 음식을 해 주신다고 하셨는데요. 셰프님의 음식에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으세요? ▶안유성 : 음식에 정성도 있겠지만 지금 큰 사고를 견디기 힘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분들 이야기는 다들 한결같이 주위의 따뜻한 격려와 지속적인 애정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셰프님, 마지막으로 유족분들이나 우리 국민분들께 한 말씀해 주세요. ▶안유성 : 방금 말씀드린 것과 같이 지속적인 애정과 사랑을 보내드리는 게 우리 유가족분들에게 제일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사랑과 애정,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지금 문자가 많이 들어오고 있네요. 이동수 님께서는 “여러 셰프님들의 영웅이네요.” 이렇게 문자주셨고요. 김홍남 님께서는 “제가 다 고맙습니다. 유족분들 전복죽 드시고 힘내시길.”이라고 문자를 주셨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셰프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공항으로 음식봉사를 가시는 일식명장 안유성 셰프님이었습니다. 셰프님, 감사합니다. ▶안유성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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