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 때보다 갑갑하고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2025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첫날부터 가게 문을 연 상인들은 새해에는 어려운 경기가 좀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오늘(1일)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은 우렁찬 울음소리로 희망을 전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
[사회자 : 다시 한번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겠습니다.]
예년 같은 환호성은 없었고, 참석한 시민들의 애도 속에 제야의 종소리가 고즈넉이 퍼져 나갔습니다.
새해 첫 장사를 시작한 상인들 목소리에는 경기 침체 걱정이 한가득 베어 납니다.
[이광엽/청과물 상인 : 가게 세도 못 내는 가게들도 있고 말은 안 하지만. 그런 식으로 지금 억지로라도 버티고 있는 거예요. 잘 되길 바라면서.]
[한충호/상인 : 너무 힘들어요. 장사 좀 잘 됐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좀 도와주십시오. 높으신 분들도 도와주시고.]
참사와 불황 속에서도 희망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25년 새해 첫날 울음을 터트린 3명의 아이들.
난임 치료를 2년간 받던 중 아이는 자연 임신으로 선물처럼 태어났습니다.
[강우석/아이 아빠 : 결혼한 지 10년 만에 찾아온 아기인데 정말 기쁘고 행복한 날이고요. 태어난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짙은 어둠 속에 새해를 향한 출발을 앞둔 열차, 첫 근무에 나선 KTX 승무원은 열차 설비를 꼼꼼히 살피며 운행을 준비합니다.
[박재환/코레일 열차팀장 : 2025년의 첫 화두는 무엇보다 안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자 목적지는 다르지만 첫 열차에 동승한 승객들은 이 여정이 새 희망의 출발점이 되길 바라는 같은 마음입니다.
[김담/서울 남가좌동 : 새해에는 모두가 아무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류산화/경기 김포시 : 국가 안정도 중요하지만, 가족 안정도 중요하고. 무탈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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