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론 정부 조사가 앞으로 이뤄지겠지만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다른 공항 자체적으로도 안전 점검이 필요합니다. 무안공항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른 공항들도 조류 충돌 사고 비율이 높은 편인데, 특히 여수공항은 무안공항과 비슷한 방위각 시설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전국 14개 공항에서 559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은 10건, 지역 내 다른 공항인 광주공항이 30건, 여수 12건이었습니다.
단순 발생 수로는 적어 보이지만, 운항편수 대비 비율로 따지면 무안공항이 0.09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광주공항은 0.039%로 전국에서 5번째, 여수공항은 0.035%로 7번째였습니다.
이 같은 조류 충돌 사고의 44%는 엔진고장, 31%는 날개 손상 등의 문제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공항 관계자 : (조류 퇴치에) 필요한 인력과 차량이 조금 더 늘어나면 퇴치 활동을 하는데 조금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라는 의견인데요.]
특히 여수공항의 경우 활주로 길이도 전국에서 가장 짧은 2.1km이고, 무안공항처럼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방위각 시설도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주종완/국토부 항공정책실장 : 여수공항, 또 포항·경주 공항 같은 공항에도 이런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방위각 시설이 설치된 것을 저희가 일단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다른 공항들도 조류 충돌 사고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관련 인력 배치 증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KBC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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