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분들이 유족들과 함께 슬퍼하며 위로를 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유족들이 오늘(1일) 처음 사고 현장을 살펴봤는데, 이 모습을 정 기자도 근처에서 취재했죠?
[기자]
취재진은 활주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고 제가 있는 이 위치에서 지켜봤습니다.
꽤 먼 거리인데도 가족들이 오열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습니다.
"오빠가 미안하다", "엄마·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유족들도 있었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는데도 흐느끼며 몸을 못 가누는 모습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앵커]
공항 안에 있는 분향소에는 많은 추모객이 몰리며 긴 줄이 만들어졌다죠?
[기자]
네 아침 일찍부터 많은 추모객이 모였습니다.
공항 밖까지 길게는 줄이 500m 길이까지 늘어서기도 했는데요.
특히 11년 전이죠. 비슷한 참사를 겪은 세월호 유가족들도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정말 많은 조문객들이 몰리면서 무안군에선 안전에 주의하라는 문자를 보내고 근처에 다른 분향소로 안내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 이야기 들어보시죠.
[고성숙/광주광역시 서구 : 한마음이잖아요. 주위에 아는 지인분들도 계시고 가신 분 중에…]
[조해란/광주광역시 광산구 : 저의 가족분들이나 아는 지인분들은 아니지만 내 가족 같은 마음으로 한번 찾아뵙고 싶어서 오게 됐습니다.]
[앵커]
공항 벽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쪽지들이 계속해서 붙고 있죠?
[기자]
조문객과 유가족들은 공항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꾹꾹 눌러 쓴 쪽지를 붙여뒀습니다.
제가 쪽지를 하나하나 읽어 봤는데요.
어린 아이들이 삐뚤빼뚤 적은 글과 그림도 있었고, 떠난 엄마에게 "꿈에 나타나 달라" "다음 생애에도 내 엄마가 되어 달라"는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편지도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쪽지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정다정]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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