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 보잉737의 운영 매뉴얼 일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일 MBN에 따르면 사고가 난 기체 주변에서는 수치가 빼곡하게 기록된 보잉737 운영매뉴얼 서너장이 발견됐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기체에서 튕겨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매뉴얼 페이지에는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에서 최소 동력으로 비행할 수 있는 거리와 수면 불시착 절차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페이지에는 의도적으로 급히 뜯어낸 흔적도 확인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기장이 엔진 두 개가 모두 꺼진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며 매뉴얼을 활용해 필사적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승희 신라대학교 교수는 "기장이 부기장과 함께 매뉴얼을 통해 대처 방안을 모색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김광일 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급박한 상황에서 필요한 부분만 떼어, 활용했을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 전 2시간 분량의 음성 기록을 분석 가능한 형태로 변환해 조사 중입니다.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함께 미국으로 자료를 이송해 정밀 분석에 나설 계획입니다.
다만, FDR 데이터 분석에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FDR은 항공기의 비행 경로, 고도, 조작 상태 등을 기록하는 장치로, 사고 항공기에서는 25시간 분량의 데이터가 저장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조사 중인 제주항공 사고의 구체적 원인은 추후 발표될 예정입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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